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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자 인수인계 안해서... 광주FC 420만원 미납에 FIFA 징계

조선일보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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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2차전에서 비셀 고베를 상대로 8강행을 확정하는 골을 넣고 기뻐하는 아사니(왼쪽)와 광주 선수들. /연합뉴스

지난 3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2차전에서 비셀 고베를 상대로 8강행을 확정하는 골을 넣고 기뻐하는 아사니(왼쪽)와 광주 선수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단돈 420만원 때문에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징계를 받는 ‘촌극’을 벌였다.

15일 축구계에 따르면 광주는 2023년 알바니아 출신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대 기여금’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연대 기여금은 선수 영입 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해당 선수가 12~23세 때 뛰었던 팀에 나눠주는 제도다.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 기여금은 3000달러(약 420만원). 이 돈을 FIFA에 보내야 하는데, 작년 8월 해외 송금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정상적으로 보내지 못했다.

이후 이 업무를 하던 광주 구단 담당자 A씨가 9월 육아휴직을 떠나면서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아 연대기여금 미납 상태가 지속됐다. 결국 FIFA가 지난해 12월 광주에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광주 구단은 징계를 받은 사실조차 몰랐다. FIFA 징계 공문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대한축구협회를 거쳐 구단에 전달됐는데, 이 역시 휴직을 떠난 A씨 담당이었다. A씨가 본인 이메일로 들어온 징계 공문을 확인하지 않아 구단도 인지할 수 없었다. 광주 구단은 최근에서야 FIFA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징계 구단 목록을 보고 이 사실을 파악하고 뒤늦게 연대기여금을 납부했다.

문제는 선수 등록 금지 징계가 내려진 상태였던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광주가 10명 넘는 선수를 영입해 지금까지 K리그 등 경기를 치러왔다는 점이다. 엄밀히 말하면 ‘미등록 선수’가 출전한 셈이다. 일부 구단들은 광주가 치른 경기들을 몰수패 처리해야 한다며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광주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 상금도 못 받게 될 수도 있다.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FIFA와 대한축구협회가 이 사안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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