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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부문 신설…부문장에 최인혁 전 COO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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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네이버 제공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한다. 이 과정에서 4년 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직원 사망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해진 창업자의 측근이 새 부문 대표로 복귀한다. 논란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인도·스페인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헬스케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15일 밝혔다.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에는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네이버 설립 초기 개발자 중 한 명으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업계에선 이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가 확실시된 지난 3월 초부터 최 내정자의 복귀설이 흘러나온 이유다.



최 내정자의 복귀는 논란을 예고한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 네이버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사망 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가해 임원은 해당 사건이 발생하기 2년 전인 2019년에 네이버로 재입사 한 인물로, 과거 비슷한 문제를 겪은 다수 임직원들이 이를 반대했지만 당시 최고운영책임자였던 최 내정자가 “문제가 생기면 내게 말하라. 책임지겠다”며 그의 재입사를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11개월이 지난 2022년 4월 최 내정자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회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네이버 노조는 최 내정자의 복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다. 노조는 이날 조합원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4년 전 회사가 최 내정자에게 해임·감봉 등의 중징계가 아닌 ‘경고’ 처분만을 결정한 점을 언급하며 “직장 내 괴롭힘을 방조한 경영진이 제대로 책임도 지지 않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복귀하는 것은 수천 명 구성원의 신뢰를 져버리는 행위이며 재발 방지를 하겠다는 약속을 어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최 내정자의 취임일인 오는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에서 항의 피켓 시위를 할 예정이다.



네이버 쪽은 최 내정자를 대표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인 도전을 이어 나가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만 밝혔다. 4년 전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논란에 대해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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