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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학생들, 포용합니다"…스승의 날에 나온 총장의 메시지 [자막뉴스]

SBS 배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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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가 지난해 남녀 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교내 점거 농성을 벌인 학생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오늘(15일) 학생들과 학내 구성원을 상대로 낸 공식 담화문을 통해 "기존에 취한 법적 조치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장은 "대학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재물손괴 등 부적절 행동에 대해 재방 방지 목적과 교육의 일환으로 원칙적 조치를 취했다"면서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지만 처벌보다는 대화와 포용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교육기관으로서, 형사 고소를 취하한다"고 적었습니다.

김 총장은 "이번 형사 고소 취하가 파손된 시설 복구와도 연결되기에,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재정적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학내 구성원들과 공학 전환에 대해 논의하는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를 운영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 위원회에서 어떠한 결론이 도출되더라도 그것이 진지한 토론과 숙의를 통한 결정이라면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의 담화문과 동시에 교내 홈페이지에는 '학교-학생 상생 협력 합의' 안내문이 올라왔습니다.

여기엔 상호 존중과 사태 해결, 후속 조치들을 적극 협력, 추진해 나간다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준비한다며 24일간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다만 학교 측이 오늘 형사 고소를 취하했어도, 학생들이 받는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에 대한 경찰 수사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최흥락,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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