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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륙에 이은 병역 기피 파문… 허위 진단서 끊은 대만 연예인 9명 체포

조선비즈 민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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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배우 왕다루(왕대륙). /뉴스1

대만 배우 왕다루(왕대륙). /뉴스1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대만 첫사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대만 배우 왕다루(33·왕대륙)가 병역 기피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허위 진단서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대만 연예인 9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체포됐다.

15일(현지 시각) 자유시보·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신베이 지방검찰과 경찰은 지난 2월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된 왕다루 사건 관련 확대 수사에서 관련자를 추가 체포했다.

검경은 20~30대인 천링주,윌리엄, 천다톈, 다건, 리취안, 아후, 황보스, 천신웨이, 샤오슝 등 대만 연예인 9명이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위조된 의료 증명서를 발급받아 병역면제를 신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윌리엄과 리취안, 샤오슝은 2010년대에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 출신이다. 그밖에 가수와 배우, 모델, 연극배우 등이 포함됐다.

현재 검경 조사에 따르면 이 중 6명은 혈압 이상, 2명은 고혈압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나머지 한 명은 아직 조사 중이다. 이들은 최소 10만 대만달러(460만원)부터 최대 50만 대만달러(2300만원)를 브로커에게 건네 허위 의료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경은 이들을 병역 방해 및 문서 위조 등 혐의로 신베이시 지검에 송치했다. 이들은 각각 15만~30만 대만달러(약 694만~1389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앞서 왕다루는 360만 대만달러(1억6000만원)를 건네 심장질환이 있다는 허위 의료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왕다루는 우버 택시 기사에 대한 상해를 지시하고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이용한 혐의로도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이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왕다루는 지난달 군에 입대해 타이베이 시정부에서 대체 복무 중이다.


대만의 남성들은 만 18~36세에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군 복무 기간은 1년이다. 대학과 대학원에 학적을 둬 입대를 미룰 수 있지만, 33세가 되도록 졸업하지 않은 경우 더 이상 징집 유예가 불가능하다.

대만은 1949년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에 패해 중국 본토에서 밀려난 이후 1951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다. 당초 2~3년이던 의무 복무기간은 마잉주 전 총통 집권 시절인 지난 2014년 4개월로 줄었다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1년으로 늘렸다.

민영빈 기자(0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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