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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측근' 박계동 "윤석열 출당시키고 이준석 품어야 대선 이긴다"

머니투데이 안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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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소통관]

박계동 전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박계동 전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박계동 전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결별이 필요하다"며 "출당 조치를 못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고 원하는 것도 그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화 운동가 출신인 박 전 의원은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각각 당선됐다. 제24대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정치권을 떠난 지 오래됐지만, 김 후보가 이번 대선 출마를 결심한 이후부터는 김 후보 곁에서 선거를 돕고 있다. 김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협상을 진행할 당시에는 김 후보 측 단일화 협상단으로 활약했다. 지금도 측근으로서 김 후보에게 선거 전략에 대한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선거대책위원회의 공식 직함을 받지는 않았다.

김 후보와 박 전 의원의 인연은 1970년대 말 학생운동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후보는 노동운동, 박 전 의원은 민주화운동을 각각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운동을 계기로 힘을 모았고 함께 온갖 고초를 겪으며 각별한 사이가 됐다.

박 전 의원은 김 후보를 돕는 이유에 대해 "여야를 떠나 이렇게 훌륭한 후보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지금과 같은 국제 정세 대전환기에 반드시 필요한 대통령이다. 반미, 반일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도덕적으로도 무결점"이라며 "인간 대 인간으로 평가를 하자면 정말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박계동 전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박계동 전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박 전 의원은 이날 김 후보가 아닌 한 전 총리를 추대하려 했던 당내 주류 세력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한 주류 세력들은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약속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지지를 했고, 자신들이 김 후보를 최종 후보로 만들어준 것처럼 얘기한다"며 "아주 잘못된 생각이고 우리 당원들을 무시하거나 모독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원들은 12·3 비상계엄을 공개 반대한 한동훈 후보를 경선에서 결선까지 올렸다"며 "'한동훈은 절대 안 된다'던 친윤들의 이야기는 다 거짓말이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 "결별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죄할 것은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좀 뽑아달라'라고 읍소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누구를 안고 가야겠나. 윤 전 대통령이 아니라 한동훈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 후보는 20, 30대 보수의 아이콘이다. 이준석 후보를 안고 가지 않으면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이 없다. 대연정으로 가려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부 방침부터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나는 더 이상 곁에서 돕지 않겠다는 말까지 오늘 김문수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계동 전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박계동 전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박 전 의원은 "갈등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며 "우리가 한 전 총리 추대 세력에 의해 벌어졌던 '5월10일 쿠데타'를 꿋꿋하게 돌파했던 것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못한다는 건 김 후보가 친윤 세력들에 둘러싸였다는 말밖에 안 된다"며 "출당 조치조차 못 할 정도의 대통령 후보라면 국민들이 많이 실망할 것이다. 이제는 결단해야 될 때"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지금의 지지율 상승 속도 가지고는 대선 승리를 할 수 없다"며 "시급히 윤 전 대통령을 정리하고 이준석 후보 등을 더 품어야만 격차를 좁힐 수 있다. 더 기다릴 시간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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