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화 환경부 차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셀레스테 사울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 업무협약(MOU) 체결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
환경부가 세계기상기구(WMO) 등 국제기구와 공조해 기후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인공지능(AI) 홍수예보, 디지털트윈 등 우리나라의 첨단 기술을 국제사회에 전파하고, 기후위기 시대 물재해 대응 기술의 표준으로 삼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환경부는 12~14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람사르협약 사무국, 스위스 연방환경청과 협력 확대를 위한 대표단을 스위스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14일 스위스 제네바 WMO 본부에서 열린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WMO의 수문·수자원분야 전문성과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홍수예보, 디지털트윈 등 한국의 기술을 개발도상국 등 회원국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한강홍수통제소를 통한 WMO와의 상호 기술·정보 협력을 비롯해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과 WMO간 수문분야 교육·교류 방안 등도 함께 논의했다.
이 차관과 사울로 사무총장은 홍수·가뭄 관리 등 수문·수자원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서로 공유하고 기술개발·보급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사울로 사무총장은 “AI 홍수예보와 같은 한국의 첨단기술이 극한 기후로 고통받는 최빈개도국, 군소도서개발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물재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WMO와 수문·수자원 분야 기술협력을 통해 범지구적 물재해 대응에 기여하고, WMO가 보유한 방대한 전문성과 국제 협력망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물재해 대응기술이 해외에 진출할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다양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전지구적 협력은 계속될 것인 만큼 한국의 그린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은 WMO와 수문조사 교육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벙화 환경부 차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그레텔 아귈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을 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
그레텔 아귈라 세계자연보전연맹 사무총장은 “향후 아시아, 특히 한국 전문가의 새로운 시각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이 아시아에서 유일한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주요 협력국으로 활동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람사르협약 사무총장과의 양자면담에서 이 차관은 우리나라가 발의한 습지도시인증제의 성과를 알리고, 보호지역 확대에 민간참여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 중인 '30x30 얼라이언스'의 계획을 설명했다. 무손다 뭄바 람사르협약 사무총장은 습지도시인증제와 같은 우리나라의 습지 보전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보호지역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올해 7월 개최될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였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무손다 뭄바 람사르협약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을 했다. 사진출처 : 환경부 |
한편 대표단은 협약 체결 전날인 13일 스위스 글랑에 있는 생물다양성 분야 대표 국제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을 방문해 그레텔 아귈라 IUCN 사무총장과의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이 차관은 기업, 지자체, 시민사회 등 다양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자연공존지역(OECM), 자연자본공시(TNFD) 등 우리나라 정책을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등 신규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하였다. 또한, 한국 정부와 세계자연보전연맹 의 지속적인 협력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 전문가의 세계자연보전연맹 진출을 적극 고려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 차관은 12일 스위스 연방환경청사에서 펠릭스 베어틀리 스위스 연방환경청 환경대사와 양자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 예정인 제30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글로벌 적응목표, 야심찬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7차 보고서 발표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베어틀리 환경대사는 올해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플라스틱협약의 성안을 위한 정부간협상위원회(INC5.2)를 개최할 계획을 설명하며, 한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차관은 작년 11월 부산에서 개최하였던 고위급 회담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 정부도 아시아 지역 주요 고위급 참석이 예정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 등에서 플라스틱협약의 타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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