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6.6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홍준표 "노무현 따라 민주당 갔으면 가슴앓이 안 했을지도..." 국힘 저격

한국일보
원문보기
권영세 비난에 "당이 베푼 것 없어" 반박
"의리, 도리, 상식 전혀 안 통하는 국힘"


지난달 2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3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를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앞서 홍 전 시장에겐 국민의힘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인성까지 거론한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국민의힘에서의 정치 활동을 후회하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가 언급한 노 전 대통령과 일화는 1995년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계 입문 권유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라 신한국당에 입당했던 때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이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면서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대구시장도 당의 방해와 15% 페널티를 받고도 경선에서 이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고 탈당 이유를 재확인했다.

전날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의 '당과 절연'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이 커지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모든 노여움은 오롯이 저에게 담아주시라"고 사죄하며 홍 전 시장의 복귀를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은 끝으로 "대선 끝나면 돌아가겠다.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하면 좋겠다"라고 김문수 후보를 도와달라는 국민의힘 요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세리 부친 사문서 위조
    박세리 부친 사문서 위조
  2. 2주택 공급 신뢰성
    주택 공급 신뢰성
  3. 3김기현 로저비비에 압수수색
    김기현 로저비비에 압수수색
  4. 4오리콘 연간 랭킹
    오리콘 연간 랭킹
  5. 5연탄 나눔 봉사
    연탄 나눔 봉사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