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복지 관련 공약 발표를 하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2025.04.21.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절연을 강조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번에는 "다섯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라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홍준표 "국힘서 은퇴한 것"
홍 전 시장은 15일 자신의 지지자 소통 채널인 '청년의꿈'에 ‘부재가 존재를 증명하는, 모든 진영이 경쟁적으로 모시려는 후보 홍준표’라는 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권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여러 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인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당의 집요한 방해 속에 터무니없는 15% 페널티를 받고 경선에서 이겼다"라며 “그 당(국민의힘)이 내게 베풀어준 건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3년 전 윤석열에게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었는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라며 “국민의힘에서 은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피해 망명... 대선 끝나면 돌아가겠다"
“내가 보수 진영의 아웃사이더였다는건 그걸 두고 하는 말”이라고 덧붙인 홍 전 시장은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 따라 꼬마 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시장은 "하와이는 놀러 온 게 아니고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이라며 "대선 끝나면 돌아가겠다.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라는 심경으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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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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