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 까딱이던 머스크의 로봇, 이젠 춤춘다…이 영상에 '깜짝'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올린 춤추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영상./사진=일론 머스크 X 화면캡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춤을 추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영상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자신의 X(엑스, 옛 트위터) 계정에 42초 분량의 춤 추는 로봇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로봇은 팔과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발레와 셔플 댄스 등 5가지 춤 동작을 선보였다. 지난 13일 6초 분량의 영상을 먼저 올렸는데 이 게시글에서 머스크는 "이거 진짜 실제상황(This is real real-time)"이라고 남겼다.

온라인에서 두 영상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면서 1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나보다 다리가 더 잘 움직인다"거나 "영화 속 장면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상이 가짜(fake)가 아니냐"거나 "춤을 추는 건 별로 원하지 않는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옵티머스 프로젝트는 2021년 테슬라 AI(인공지능) 데이에서 처음 발표된 휴머노이드다. 당시에는 가만히 서 있는 상태에서 상체를 구부리거나 팔을 움직이는 정도였으나 빠르게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옵티머스의 소규모 생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테슬라는 올해까지 1000대를 생산해 내부에서 활용하고, 2026년부터 외부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테슬라 차량 사업보다 더 큰 25조 달러(한화 약 3경500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