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 비롯한 여성 배우들의 방송가 활약 꾸준히 이어져
키워드는 인간미와 친근한 매력
더 이상 신비주의에 반응하지 않는 대중 흐름 때문
'가오정' 이민정을 비롯해 김남주 송지효 등 여성 배우들의 인간미를 내세운 방송들이 연이어 시청자들을 만난다. 김남주는 데뷔 31년 만 단독 예능 '친목의 여왕'으로, 송지효는 '송지효의 해녀 모험'으로 또 다른 모습을 예고한다. 과거 여배우들에게 신비주의가 요구됐다면 최근 대중이 배우들에게 보고 싶은 것은 인간미와 자연스러움이다.
최근 여성 배우를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론칭 소식을 알렸다. 호스트들도 다양하다. 이민정부터 김남주 송지효 등 좀처럼 단독 예능으로는 볼 수 없던 이들이다. 가장 먼저 이민정은 털털하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으로 예능 전성기를 앞두고 있다. SNS나 유튜브로 쌓은 호탕한 캐릭터가 이번 예능에서 무기로 내세워질 예정이다. 이민정의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오는 16일 전파를 탄다.
김남주는 1994년 데뷔 후 첫 단독 예능 SBS Life '안목의 여왕'에 출연한다. '안목의 여왕'은 김남주가 대중과 소통하며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팁들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김남주의 첫 단독 예능인 만큼 김남주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남주는 제작진을 통해 "31년 만에 단독 첫 예능에 출연하게 됐는데 설레고 떨린다. 꾸며진 모습 아니라 '김남주답게, 나답게'를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키워드는 인간미와 친근한 매력
더 이상 신비주의에 반응하지 않는 대중 흐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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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정' 이민정을 비롯해 김남주 송지효 등 여성 배우들의 인간미를 내세운 방송들이 연이어 시청자들을 만난다. 각 프로그램 포스터 |
'가오정' 이민정을 비롯해 김남주 송지효 등 여성 배우들의 인간미를 내세운 방송들이 연이어 시청자들을 만난다. 김남주는 데뷔 31년 만 단독 예능 '친목의 여왕'으로, 송지효는 '송지효의 해녀 모험'으로 또 다른 모습을 예고한다. 과거 여배우들에게 신비주의가 요구됐다면 최근 대중이 배우들에게 보고 싶은 것은 인간미와 자연스러움이다.
최근 여성 배우를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론칭 소식을 알렸다. 호스트들도 다양하다. 이민정부터 김남주 송지효 등 좀처럼 단독 예능으로는 볼 수 없던 이들이다. 가장 먼저 이민정은 털털하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으로 예능 전성기를 앞두고 있다. SNS나 유튜브로 쌓은 호탕한 캐릭터가 이번 예능에서 무기로 내세워질 예정이다. 이민정의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오는 16일 전파를 탄다.
김남주는 1994년 데뷔 후 첫 단독 예능 SBS Life '안목의 여왕'에 출연한다. '안목의 여왕'은 김남주가 대중과 소통하며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팁들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김남주의 첫 단독 예능인 만큼 김남주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남주는 제작진을 통해 "31년 만에 단독 첫 예능에 출연하게 됐는데 설레고 떨린다. 꾸며진 모습 아니라 '김남주답게, 나답게'를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주의 경우 신비주의를 벗었다는 점에서 그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김남주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의 캐릭터들을 선보였다. 드라마 '미스티'에 이어 '원더풀 월드'까지 냉철한 캐릭터들로 흥행의 주역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김남주의 단독 예능에서 그가 과연 어디까지 내려놓을지 기대감이 크다. 앞서 비슷한 사례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예시는 한가인이다. 한가인은 엉뚱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유튜브 등으로 드러냈고 스타에게 꾸밈 없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젊은 시청자들을 잡았다. 가령 육아 라이딩을 하는 한가인의 일상은 낯설지만 그만큼 신선하고 흥미롭다. 누군가에겐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 누군가에겐 그의 털털함이 예상하지 못하는 재미를 안기는 것이다.
배우가 가면을 내려놓고 예능에 적극 임하는 것은 간혹 양날의 검처럼 여겨지는 순간도 있다.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이 고착화된 예능 캐릭터를 좀처럼 벗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하지만 대중친화적인 캐릭터를 잡음으로써 여러 배우들이 코미디 연기를 시작하고 또 정극까지 거머쥐는 선례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예능의 그늘로만 바라보기에는 어렵다. 배우 주현영은 'SNL 코리아'에서 선보였던 주기자 역할의 그림자를 벗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으로 연기를 꾸준히 이어가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고현정은 드라마로 강한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SNS와 웹예능 출연을 통해 MZ세대와 적극 소통하고 데뷔 이래 최고로 사랑받는 중이다. 또 최화정도 기존 예능에서 보인 이미지를 유튜브로도 옮겨와 어린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가 작품 활동으로만 사랑받는 시대는 저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우들이 작품 홍보를 위해 예능 출연까지 감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감출수록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신비주의를 유지했다면 현재는 더 과감하고 자유로운 면을 보여주는 것이 추세가 됐다. 관찰 예능 등이 스타와 밀착해 일상의 일부분을 담아내곤 했는데 이제는 앵글을 더욱 좁히며 한 인물에게 초점을 맞춰 인간적인 얼굴을 드러낸다는 의미가 크다.
앞서 언급된 이민정 김남주 송지효 모두 소통에 방점을 찍고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화려하거나 감탄이 나올 만한 자랑거리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적인 매력을 콘텐츠 삼아 예능 창구로 대중과 만난다. 지금의 시청자들은 작위적인 편집과 연출보다는 그들이 얼마나 프로그램에 진정성 있는지를 더 선호한다. 광고계에서도 신비주의보다 친근한 이미지의 스타를 더욱 찾는다. 관찰 예능에서 SNS, 유튜브 등으로 카메라가 스타와 더욱 가까워지면서 스타들이 곧 내 곁에 있는 듯한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