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칼자루 안 집어넣은 중국...수출 재개 뒤에 숨은 '변수'

'세계의 마트'로 불리는 중국 저장성 이우 시장이 다시 바빠졌습니다.

지난 12일 미중 양국이 관세를 115%p씩 낮추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끊겼던 주문이 쇄도한 겁니다.

[원총젠 / 이우 국제시장 무역상인 : 관세 인하 소식을 듣자마자 제게 전화를 걸어서 늦어도 오늘 밤까지 주문 넣어달라고 했어요. 대략 2만 건 안팎….]

물류 창고를 가득 채웠던 미국행 수출품에도 다시 송장이 붙었습니다.

갑자기 몰린 해운 물량에 운임도 올랐습니다.

[천샹 / 상하이 항운회사 총경리 : 현재 가격은 기본적으로 500달러 정도 올랐습니다. 폭증하는 노선에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 시각 14일 낮 12시 1분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125%에서 10%로 조정됐습니다.

다만, 이 가운데 관세 24%는 90일 유예라는 조건을 달고 협상을 이어갑니다.

희토류 수출통제 같은 비관세 보복조치도 없애기로 했지만, 중단 또는 취소라는 단서가 붙었습니다.

무엇보다 4월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시행된 20% '펜타닐 관세'는 그대로입니다.

당시 미국 석유나 농산품 등 특정 품목에 중국이 매긴 10~15% 보복관세와 여러 비관세 반격조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펜타닐을 구실로 중국에 부당하게 두 차례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의 대응 조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꽉 막혔던 미중 무역에 숨통은 트였지만, 여전히 곳곳에 불씨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고 광
디자인ㅣ정은옥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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