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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동 투자유치 성과 ‘뻥튀기’?…백악관 수치는 발표 금액의 절반

헤럴드경제 김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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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 6000억달러 유치 발표
백악관 공개 액수 2830억 달러
“카타르, 보잉 2000억달러 구매”
실제로는 960억달러에 그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국빈 만찬 중 발언하고 있다.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국빈 만찬 중 발언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서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과장됐다는 지적이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백악관이 사후 배포한 참고자료 수치가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이 발표한 금액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전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간 6000억달러(약 850조원) 규모의 사업 계약이 담긴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 방산기업과 사우디간 1420억달러 규모의 판매 계약, 사우디 기업의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200억달러 투자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공개한 사업 계약의 총액은 6000억달러의 절반 정도 수준인 2830억달러 정도로 집계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 수치에는 트럼프 2기 정부 이전에 이미 진행 중인 사업도 일부 포함돼 있으며, 트럼프 정부가 밝힌 6000억달러가 신규 유치인지 아니면 기존 계약인지 등도 불분명했다.


또한 사우디의 대미 투자뿐 아니라 미국의 사우디에 대한 투자도 포함돼 있었다.

가령 구글, 오라클, 우버 등은 사우디 및 미국에 총 8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여기에는 지난 2월 이미 사우디에 5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세일즈포스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항공의 미국 보잉 항공기 구매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 규모가 2000억달러(약 280조원)가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발표 자리에서 “(구매 금액은) 2000억달러가 넘고 제트기로는 160대”라면서 “환상적이며 기록적”이라고 평가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AFP 통신은 카타르항공이 구매키로 한 보잉 777X 및 787 드림라이너의 판매 가격을 고려할 때 실제 계약 규모는 2000억달러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백악관의 보도 참고자료에서 밝힌 계약 규모는 210대에 960억달러다. 여기에는 카타르항공의 보잉 777X 등 항공기 구매에 더해 GE에어로스페이스와의 계약 금액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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