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트럼프 측근 통하면 OK? 사면권 남발 논란

동아일보 김보라 기자
원문보기
니콜라 창업자 등 트럼프 측근에

최대 수천만 달러 내고 사면 받아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일부 미국 기업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집중적으로 로비를 펼쳐 사면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측근들의 말만 듣고 사면권을 남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WSJ는 “사면을 바라는 범죄자들이 트럼프 측근에게 접촉할 수 있는 로비스트, 변호사들을 고용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소식통을 인용해 전기차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의 사면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로버트 F 케네디 보건복지장관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다고 전했다. 밀턴은 지난해 미 대선 과정에서 잠시 경선에 나섰던 케네디 장관에게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에도 약 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스는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올해 3월 사면을 받았다. 헤이스는 사면을 받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던 로저 스톤을 고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서 미국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사건을 담당했던 전직 검사는 “사면은 사회에 빚을 갚고 뉘우치거나 불의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지, 최고 입찰자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WSJ에 말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허훈 트리플더블
    허훈 트리플더블
  2. 2이재명 호남 애정
    이재명 호남 애정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하츠투하츠 신인상
    하츠투하츠 신인상
  5. 5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