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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총장 “급여 25% 삭감”, 브라운대 총장에 이어 두 번째

조선일보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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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지원금 취소에 대응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14일 정부의 연방 지원금 삭감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자신의 급여 25%를 자진 삭감한다고 밝혔다./하버드크림슨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14일 정부의 연방 지원금 삭감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자신의 급여 25%를 자진 삭감한다고 밝혔다./하버드크림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반(反)이스라엘주의 대처 방안 등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교 총장이 자신의 급여를 25% 삭감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대한 수조원대의 연방 지원금을 취소하는 등 재정적 압박을 가하자 ‘허리띠 졸라매기’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하버드대에 앞서 브라운대에서도 총장이 급여 삭감을 시행하는 등 트럼프 정부에 맞서는 미 대학들이 더욱 결속하는 모습이다.

하버드대는 14일 앨런 가버 총장이 자신의 급여 중 25%를 삭감한다고 밝혔다. 가버 총장이 자발적으로 결정했고, 이 소식을 들은 몇몇 학교 고위 관계자도 급여 삭감에 동참했다고 한다. 가버 총장의 연봉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간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버드대는 가버 총장이 이런 결정을 한 이유가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금 삭감 때문”이라고 했다. 행정부는 지난달 하버드대에 여러 해에 걸쳐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 22억 달러(약 3조1000억원)를 취소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도 추가로 4억5000만달러(약 6300억원)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미 교육부 등 8개 기관으로 된 반이스라엘 태스크포스는 “하버드대는 학교에서 벌어진 반이스라엘 시위 등과 관련해 책임을 추궁하지 않고 학교 내에 만연한 인종차별을 해소하려는 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는 “행정부가 사립학교 운영에 대해 지나치게 간섭해 학문적 자유를 위협한다”고 반박하며 법원에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낸 상황이다. 하버드대 학생 신문인 하버드크림슨은 “지원금 삭감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총장의 급여 삭감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는 있어도 학교의 재정적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분담하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대학 총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지원금 삭감에 맞서 급여 삭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미 동부 명문 브라운대 크리스티나 팩슨 총장은 정부가 연방 지원금 5억1000만달러(약 7400억원) 취소 통보를 받자 급여 10%를 삭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버드대는 연방 지원금 취소에 따른 재정적 고통이 현실화될 움직임을 보이자 비상 계획 수립에 나섰다. 대학 측은 사회과학 및 예술과학부 소속 교수들에게 예산 부족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계획을 수립하라고 했다. 하버드대는 정규직 직원 채용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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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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