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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아니라 '도둑'이었네…"알렉산더-아놀드 클럽월드컵 가야, 조기 방출해" 충격적 요청 보냈다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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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개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에 알렉산더-아놀드를 시즌이 끝나기 전 방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레알은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알렉산더-아놀드를 출전시키고 싶어하는데, 조별리그 경기가 6월 중순부터 열리기 때문에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소속으로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일정 초반을 소화하는 것은 시기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원칙적으로는 계약 기간이 끝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합류하는 게 아니라면 선수를 데려가는 팀에서 선수의 원 소속팀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레알은 리버풀에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료를 제안하지도 않은 채 선수를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6월30일보다 빨리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그야말로 '도둑놈 심보'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1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이적료 없이 조기 영입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레알은 6월14일 개막하는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 알렉산더-아놀드를 출전시키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언론은 이어 "레알은 리버풀에 금전적인 제안을 보내지 않았으며, 그저 계약 만료일인 6월30일보다 일찍 선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 요청은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과의 작별을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 초기에는 리버풀이 소액의 이적료를 요구할 수 있는 협상처럼 여겨졌으나, 레알은 어떠한 금액도 제시하지 않은 채 선수의 조기 합류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레알이 금전적인 보상 없이 선수를 먼저 데려가고 싶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다음 시즌부터 레알에 합류하는 것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리버풀 구단과 선수가 이별을 공식화했고, 영국과 스페인 언론들은 이미 알렉산더-아놀드와 레알이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한지 오래다. 보도에 의하면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과의 5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알렉산더-아놀드는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는 엄연히 리버풀 소속이다. 때문에 리버풀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6월30일 이후부터 타 구단으로 떠날 수 있다. 레알도 이를 알고 있지만, 규정을 무시하고 금전적인 보상도 없이 리버풀에 일방적으로 선수의 조기 합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레알은 알렉산더-아놀드를 예정보다 빨리 영입해 클럽 월드컵에 출전시키고, 선수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었다. 이 계획의 전제 조건은 리버풀이 알렉산더-아놀드를 더 빨리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레알은 이를 당연하다는 듯 여기며 자신들끼리만 계획을 세운 셈이다.


리버풀의 심기를 건드린 레알은 본전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리버풀이 레알의 상황을 배려해 알렉산더-아놀드가 특별 등록 기간 전에 레알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한다면 레알은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는다고 해도 할 말은 없다.

'텔레그래프'는 "현재 상황이 이어진다면 알렉산더-아놀드는 6월18일 알힐랄전, 6월22일 파추카전, 6월27일 잘츠부르크전에 모두 결장하게 된다. 레알은 조별리그 이후 6월28일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를 위해 7월1일부터 시작되는 FIFA의 특별 등록 기간을 통해 선수를 등록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으나, 이 역시 리버풀이 선수를 조기에 미국을 보내줘야 가능하다"고 했다.

사진=SNS / 연합뉴스 / 리버풀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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