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 감독은 솔직히 어떤 성적을 낼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베테랑이자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해 위기에 빠져 있었던 한현희는 이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고, 중요한 시기 호투하며 팀을 연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한현희의 향후 활용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법한 경기였다.
롯데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대체 선발로 투입된 한현희의 좋은 투구와 중심 타선의 분전, 그리고 불펜의 혼신 역투를 묶어 4-0으로 이겼다. 롯데(25승17패2무)는 이날 대전에서 두산에 진 2위 한화와 경기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KIA(18승22패)는 다시 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외국인 투수인 터커 데이비슨을 내고도 1-4로 져 비상이 걸린 롯데는 이날 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박승욱(유격수)-장두성(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김 감독은 박진과 한현희를 놓고 고민하다 이날 한현희를 선발로 투입했다.
아무래도 난타전 양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두 투수가 잘 버티면서 점수는 그렇게 많이 나지 않았다. 롯데는 1회 2사 후 레이예스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나승엽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KIA도 1회 1사 후 오선우의 2루타, 2사 후 최형우의 볼넷으로 역시 득점권 찬사를 잡았지만 한준수의 날카로운 타구가 우익수 윤동희에게 잡히며 선취점 기회를 잃었다.
롯데는 2회 선두 유강남이 볼넷을 골랐지만 손호영의 병살타로 기회를 놓쳤고 KIA는 3회 선두 박정우의 몸에 맞는 공, 1사 후 오선우의 우전 안타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김도영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KIA는 4회 선두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잡은 기회에서도 한현희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도 5회 2사 후 레이예스의 안타, 전준우의 2루타로 잡은 기회에서 나승엽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는 등 두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한 채 2점 차이가 이어졌다.
롯데는 선발 한현희가 내려간 이후 정현수를 시작으로 불펜 총력전을 진행했다. 특히 7회에는 송재영 박진 정철원을 모두 쏟아 붓는 등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롯데 불펜이 KIA의 추격을 막았고, 8회 쐐기점이 나왔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4⅓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삼진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했다. 정현수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다리를 놨고 이후 등판한 송재영 박진 정철원도 선전했다. 타선에서는 레이예스가 3안타, 전준우가 2안타, 손호영이 홈런 포함 2타점, 장두성이 2안타, 나승엽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장단 11안타를 쳤다.
반면 KIA는 선발 윤영철이 4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김기훈(1이닝) 김건국(2이닝)은 실점 없이 막았지만 8회 장재혁이 1이닝 2실점했다. 타선은 박찬호 오선우가 2안타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롯데 마운드에 막혀 특별한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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