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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맏형, 과거 페이스북에 “오바마·민주당, 미국 독재 국가로 만들어”

조선일보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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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토크쇼에선 “나는 MAGA 타입”
루이 14세 교황의 큰형인 루이스 프레보스트. /AFP 연합뉴스

루이 14세 교황의 큰형인 루이스 프레보스트. /AFP 연합뉴스


새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69)의 친형이 과거 소셜미디어에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강하게 드러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의 3형제 중 맏형인 루이스 프레보스트(73)는 페이스북에 민주당 인사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다수 공유했다.

현재는 비공개 처리돼 확인할 수 없지만, NYT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레보스트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속어를 이용해 조롱했다. 또 펠로시 전 의장의 남편 폴이 동성애자라는 내용의 허위 루머 관련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 루머는 2022년 10월 폴이 괴한에게 습격당한 사건 이후 우파 진영에서 퍼졌던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또 프레보스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우리가 사는 방식을 완전히 파괴하고 이 나라를 독재로 몰아넣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종 차별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언쟁을 벌인 직후 민주당 인사를 만났을 땐 그 민주당 인사를 향해 “반역죄로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프레보스트는 “당신 자녀는 트랜스젠더가 아니다. 당신이 형편없는 부모일 뿐”이라는 내용이 담긴 성소수자 비하 밈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프레보스트는 지난 12일 피어스 모건의 유튜브 토크쇼에 출연해 “뭐, 내가 올렸다. 그런 믿음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이런 글을 올리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빨리 일이 벌어질 줄은 전혀 몰랐다”며 동생이 교황으로 선출된 점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곤 “그 뒤로는 하고 싶은 말을 꾹 참고 있다”고 했다. “교황청에서 따로 별다른 요청을 한 적은 없지만, 이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토크쇼에서 프레보스트는 자신을 직접 “마가(MAGA) 타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MAGA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뜻의 트럼프 대통령 선거 구호다.

프레보스트는 동생인 레오 14세에 대해서는 “나보다 훨씬 진보적”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동생을 극성 좌파라고까지는 부르고 싶지 않다”며 “동생이 중도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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