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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새 내각에 '트럼프 무역전쟁 전담' 장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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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리, 총선 승리 후 첫 개각 단행
트럼프 관세 대비할 '경제' 주력에 방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리도홀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연설하고 있다. 오타와=AP 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리도홀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연설하고 있다. 오타와=AP 연합뉴스


총선에서 승리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대비할 새 내각을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리도홀에서 28명의 장관과 10명의 부장관으로 구성된 새 내각을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총선에서 승리한 지 약 보름 만이다.

이번 개각은 향후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조율하고 자국 경제를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연일 '미국의 51번째 주(州) 합병'을 거론하며 고율 관세로 캐나다를 압박하고 있다. 카니 총리실은 내각 선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의 새로운 경제 및 안보 관계를 정의하고 모든 캐나다 국민을 위해 더 강력한 경제를 구축하라는 명령을 받고 새 정부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28명의 장관 중에는 국제통상장관이었다가 '캐나다·미국 무역 및 정부 간 관계 겸 캐나다 경제장관'이라는 새 직함을 받은 도미니크 르블랑 장관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르블랑 장관은 카니 총리의 총선 공약에 따라 대(對)미국 무역과 캐나다 내 무역장벽 철폐 등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맡았던 국제통상장관은 마닌더 시두 토론토 지역의원에게 넘어갔다. 외교장관이었던 멜라니 졸리 장관은 산업장관으로 임명됐다. 미국 관세 관련 첫 협상 당시 캐나다 대표단의 일원으로 워싱턴을 방문했던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는 재무장관직에 유임됐다.

카니 총리는 이날 내각 발표 기자회견에서 르블랑 장관을 비롯해 외교부, 재무부, 공공안전부, 국방부 등 장관 5명의 보좌를 받아 모든 책임을 지고 미국과의 외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 내각을 "전환의 시대에 맞춰 특별히 구성된 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임 쥐스탱 트뤼도 총리 내각에서 요직을 지냈던 인물들과 함께 정치적 신인들이 합류했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여성 비율은 트뤼도 내각과 마찬가지로 전체 내각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제1야당 지도자인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대표는 다수 장관이 내각에서 자리를 지킨 점을 지적하며 "카니 총리가 약속했던 변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취임식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과 새로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면서도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이며, 특히 캐나다 경제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변화에 대한 사명을 시급하고 단호하게 이행할 것"이라며 "노동자와 기업들은 미국이 부과한 부당한 관세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 정부는 캐나다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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