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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전 나선 김용태? “이준석, 단일화 먼저 제안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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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고성준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고성준 기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14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먼저 단일화 제안을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김 내정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느끼기에 저희가 이긴다는 확신이 서면 그쪽(이준석 후보 측)서 먼저 이런 것(단일화)을 요구하거나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떤 특정 주제를 정해서 언제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맡기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는가에 대한 두려움과 위험함이 공존한다”며 “그 지점에서 개혁신당도 생각이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본다. 논의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김 내정자의 주장은 현 정치 지형과 여론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여러 차례 김문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 후보가 단호히 배제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해 왔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전날인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보수 진영에서 묻지마 단일화 얘기를 하겠지만 저희가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단일화는)국민의힘 상상력의 한계다. 구시대적 전략으로 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단일화 논의 자체에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선거 유세 첫날이었던 지난 11일에도 단일화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언한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탄핵 반대파에 해당하는 국민의힘과 손잡는 순간, 과반을 얻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실제 최근 여론의 흐름도 김 내정자의 기대와는 상당한 간극을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51%를 기록해 과반을 넘겼다.


반면 김 후보는 31%,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에 그쳤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해도 이 후보와의 격차는 10%p 이상 차이가 난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국민 여론도 부정적이다. 같은 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43%로, ‘하는 것이 좋다’(38%)보다 5%p 더 높았다. 특히 중도층과 이준석 지지층에서 단일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각각 50%, 54%).

해당 조사는 지난 12~13일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다. 응답률은 18.9%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 같은 여론을 감안했을 때, 이날 김 내정자가 내놓은 ‘자신감’은 현실을 냉정하게 반영하기보다는 이준석 후보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거나,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다시 지피려는 의도가 더 다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수 진영 내 단일화 논의가 계속되는 배경에는 국민의힘의 ‘묻지마 단일화’ 전략 외에는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좁힐 방법이 없어 조급함이 엿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단일화 논의가 반복될수록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독자노선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국민의힘으로서도 단일화 카드만 바라보는 전략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김 내정자의 이번 발언은 뚜렷한 가능성보다는 정치적 메시지 차원서 이준석 후보의 변화를 촉구하고, 단일화의 명분을 쌓으려는 ‘여론전’의 일환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과연 단일화의 주도권을 쥔 이준석 후보가 반 이재명 빅텐트 구성에 호의적인 입장으로 선회할 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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