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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소녀시대' 할머니들, 6년 만에 두 번째 책 들고 컴백

연합뉴스 손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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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 발간
두 번째 책 발간한 '순천 소녀시대' 할머니들[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번째 책 발간한 '순천 소녀시대' 할머니들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오빠가 군대에서 나한테 써 준 편지 받고 저녁에 혼자 몰래 울었어. 답장을 못 하는데 어쩔까."(황지심 '오빠에게' 중)

늦은 나이에 배운 글·그림 솜씨로 책을 내 전국적 관심을 끌었던 '순천 소녀시대' 할머니들이 6년 만에 가슴 찡한 편지로 돌아왔다.

14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할머니 14명은 최근 '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를 출간했다.

문해교육 프로그램과 순천 그림책도서관을 통해 배운 그림으로 2019년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를 출간해 주목받았던 할머니들의 두 번째 작품이다.

당시 할머니들은 미국, 이탈리아에서 전시회를 열고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돼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 모았다.

한 의류 브랜드 매장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그림 전시회를 열고 할머니들의 그림이 담긴 티셔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린 걸그룹 소녀시대를 본떠 순천 소녀시대 할머니라는 별칭이 붙을만했다.

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는 할머니들이 말로는 다 담지 못했던 마음을 써 내려간 편지글 모음집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 시집살이의 설움, 자식에 대한 미안함 등 원숙한 삶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편지에 담았다.


할머니들은 그동안 기력이 떨어지고 코로나19 여파로 수업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그림책도서관의 '내 인생 그림일기' 프로그램을 통해 부단히 솜씨를 익혔다.

할머니들은 지난 13일 순천시청을 찾아 노관규 시장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순천시는 여러 기관과 교류, 작가 북토크 등을 통해 할머니들이 더 많은 독자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순천 소녀시대의 2집 활동이 시작된 셈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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