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리전 9i 공개…게이머·개발자 겨냥 AI 게이밍북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레노버(대표 양위안칭)는 ‘레노버 테크 월드 상하이 2025’에서 차세대 초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리전 9i(Legion 9i)’를 공식 발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리전 9i는 인텔 코어 울트라 9 275HX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 GPU를 탑재하고, CPU·GPU 합산 최대 280W 출력을 구현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최대 4K 해상도의 18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2K 3D 옵션을 선택하면 별도 장비 없이 3D 콘텐츠 구현이 가능하다. 시선 추적 기술과 렌티큘러 렌즈를 통해 안경 없이도 입체감을 제공하며, 레노버 3D 스튜디오를 활용해 영상·이미지·스트리밍 콘텐츠를 3D로 감상할 수 있다. 30여 개의 게임과 콘텐츠 제작 앱에 대응하며, 240Hz 주사율(4K), 최대 440Hz 주사율(FHD)을 통해 몰입감 높은 플레이 환경도 제공한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AI 기반 기술이 적극 적용됐다. 레노버 AI 코어 칩과 AI 엔진+는 사용자 시나리오에 따라 성능을 자동 최적화하며, Legion Space를 통해 RGB 조명을 게임 사운드 및 화면에 실시간 연동시킨다. 여기에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까지 더해 입체적 몰입감을 강화했다. AI 기능을 기반으로 한 게임 코치, 게임 클립 마스터, 게임 컴패니언 기능은 실력 향상과 콘텐츠 제작·공유를 보다 손쉽게 해준다.

내부 사양도 스튜디오급 수준으로 구성됐다. 최대 192GB 듀얼 채널 DDR5 RAM과 4개의 SSD 슬롯(PCIe Gen 5 포함), 최대 8TB 저장공간을 지원해 복잡한 렌더링 및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무리 없이 대응한다. 99.99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이동성과 지속 사용 시간도 강화했으며, 고출력 환경에서도 48dB 이하의 저소음을 유지하는 콜드프론트 냉각 시스템을 채택해 쿼드 팬, 베이퍼 챔버, Wi-Fi·RAM·SSD 전용 냉각 팬까지 포함된 구성이 적용됐다.

디자인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상판에는 항공 등급의 포지드 카본 소재를 수작업으로 겹겹이 쌓아 제작해, 제품마다 고유한 패턴과 강도를 제공한다. 뒷면에는 HDMI와 전원 포트를, 측면에는 썬더볼트 5 포트를 배치해 사용성과 확장성을 고려한 설계가 적용됐다. 리전 9i는 오는 6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언리얼 페스트’를 통해 글로벌 게이머와 개발자들에게 첫 시연된다.

레노버는 리전 9i 구매 고객에게 PC 게임 패스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며, 연중무휴 원격 기술 지원 서비스인 ‘리전 울티메이트 서포트(Legion Ultimate Support)’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다. 또한, 제품의 수명 주기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한 ‘CO2 오프셋 서비스’를 적용해 지속 가능성도 고려했다. 이 서비스는 유엔과 골드 스탠다드, CDM 등 국제 인증을 거친 프로젝트 기반으로, 디바이스 고유 일련번호와 연동된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편, 리전 9i를 안전하게 보관·휴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 ‘레노버 아머드 백팩 II’도 함께 공개됐다. 이 백팩은 견고한 EVA 보호판, 이중 노트북 수납 구조, 헤드셋·키보드·마우스를 위한 퀵 액세스 포켓, 통풍형 등판, 조절형 어깨 끈 등을 갖춰 고성능 노트북을 위한 휴대성과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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