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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포인트] '전북다움' 내려 놓으니 '전북다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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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전북 현대는 가장 필요했던 위닝 멘털리티를 회복했다.

지난 시즌은 전북에 악몽 같은 한 해였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아래에서 시작부터 흔들리더니 김두현 감독 부임 이후에도 반등에 실패,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서울 이랜드와 만났는데 간신히 승리를 해 잔류를 했다. 잔류는 했지만 활짝 웃을 수는 없었다.

김두현 감독과 결별하고 거스 포옛 감독을 데려왔다. 포옛 감독 아래 전북은 13경기를 치르고 승점 25점을 얻어 2위에 올라있다. 9경기 무패 속 고공행진 중이며 1위 대전하나시티즌을 바짝 추격 중이다. 전북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기는 축구'를 하고 있다.

과거 전북과는 다른 방식이다. 최강희 감독 시절, 전북 왕조를 구축했을 때 슬로건은 '닥치고 공격(닥공)'이었다. 이동국, 김신욱, 에두, 에닝요, 루이스, 한교원, 로페즈, 레오나르도, 이재성 등 화려한 공격수들이 거쳐간 가운데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리그를 지배했고 연이어 트로피를 들었다.


최강희 시대가 끝난 후 전북은 '닥공'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른바 '전북다움은 닥공이다'는 생각으로 2020년대를 맞았는데 선수 구성은 달라졌고 감독 스타일도 변화가 있었다. 최강희 감독이 내세운 '닥공'은 결국 이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전북다움'은 무조건 공격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승리하고, 우승하기 위한 축구를 하는 것이었다.

경쟁 팀들이 성장하고 팀 자체가 바뀐 상황에서 새로운 접근론이 필요했는데 오직 '닥공'만 외친 건 오히려 전북의 발목을 잡았다. 계속된 추락 속 패배 의식만 쌓였다. 위닝 멘털리티 실종은 전북의 추락으로 이어졌고 지난 시즌 같은 사태까지 이르렀다.





포옛 감독은 부임 당시부터 "좋지 않은 기운이 팀에 느껴졌고 이를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포옛 감독의 접근이 맞았다. 기가 막힌 전술, 스타 영입도 중요하지만 전북에 가장 필요한 건 위닝 멘털리티 회복이었다.

포옛 감독은 실리축구 속 결과를 내면서 전북 선수들의 패배 의식을 지웠다. 점유율을 내주고 슈팅 숫자도 부족하고 득점도 많지 않으나 어떻게든 승점을 얻는 축구를 선택했는데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전북답다"고 생각했던 '닥공'을 버리니 항상 이기던 '전북다움'이 돌아왔다. 포옛 감독 전북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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