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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차익거래' 첫 시도…코인 가격차 줄어들까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최용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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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세간 수익창출…무위험투자 가능
"해외 연결땐 법적 리스크 가능성" 우려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국내 거래소 처음으로 코인 차익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외 가격과 거래소간 거래량 편차가 심한 국내시장에서 차익거래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차익거래 서비스를 출시해 하루만에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 이 서비스는 테스트 성격의 제한적 서비스로 따로 홍보 없이 30명 정도의 소수 인원만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익 거래를 위한 대상거래소로는 유동성, 호가 등이 풍부한 국내 대형거래소를 선택했다. 매매를 위한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대량 주문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만큼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한다.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로 해외 거래소와는 연결하지 않았다.

빗썸의 자동 차익거래는 거래소간 가상자산의 시세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지만 보유 가상자산을 이동시키지 않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투자자는 해당 가상자산과 원화를 빗썸과 대상 거래소에서 모두 보유해야 한다.

예를 들어 A코인이 빗썸에서 10만원, 업비트에서 10만2000원일 경우, 값이 싼 빗썸에서는 1개를 더 사고, 업비트에서 1개를 팔아 차익을 낸다. 결과적으로 두 거래소에서 개인이 보유한 코인의 개수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20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빗썸은 거래 수수료를 받는다.

이번 서비스는 규모가 작고 제한적으로 당장 직접적인 시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빗썸 서비스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향후 차익거래 서비스 업체와 범위가 늘면 가상자산의 가격 안정성 확보와 거래소간 유동성 격차 해소, 무위험 선호 투자고객 유입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차익거래는 주식 프로그램 매매, 채권, 파생상품 등에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다. 지역과 시간 등에 따라 대부분의 금융상품은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데 차익거래는 이러한 가격 차이를 줄이고 자금과 자산의 이동을 활발하게 해 유동성 격차를 해소하는 작용을 한다. 또 투자자에게도 자동매매를 통한 차익거래는 리스크가 적어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은 외국과 가격 차이가 커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하고 거래소 간 유동성 차이도 심해 이러한 차익거래가 활성화되면 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법적 테두리안에서 가상자산 차익거래가 안착된다면 시장 안정화와 다양한 투자자 유입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폐쇄적 구조로 발생하는 김치프리미엄과 국내에서만 발생하는 이상급등 현상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려가 없지는 않다. 향후 빗썸이 해외 거래소까지 차익거래를 확대할 경우 법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거래소 간 쏠림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빗썸이 향후 해외거래소로 차익 거래를 확대한다면 시스템과 자금 이동 등 과정에서 법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에서 차익거래는 거액으로만 수익을 낼 수 있어 고래 투자자가 대형거래소에 더 몰리고 거래소간 쏠림도 심해 유동성 격차를 더 확대시킬 우려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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