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1루수 제이크 버거가 2025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 3일(한국시간) 부진한 성적 때문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던 텍사스 '거포' 1루수 제이크 버거가 정확히 10일 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텍사스는 13일 배포한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제이크 버거를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메이저리그로 복귀시킨다"며 "버거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내야수 블레인 크림을 트리플 A로 보낸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중 로스터 이동은 흔하게 있는 일이다. 하지만 버거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거포'이기 때문이다.
(버거의 메이저리그 복귀 소식을 전한 텍사스 구단의 보도자료) |
지난 2021년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버거는 2023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뒤 자신의 능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그해 총 141경기에 출전하며 처음으로 빅리그 풀타임을 뛴 버거는 타율 0.250, 34홈런 80타점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27로 좋았다.
하지만 텍사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올해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그는 마이너로 강등되기 전까지 올 시즌 빅리그에서 총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0, 3홈런 12타점에 그쳤다. OPS도 겨우 0.561로 극히 부진했다.
버거는 지난해에도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29홈런 76타점으로 좋았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현 소속팀 텍사스로 트레이드 됐다. 리빌딩을 선언한 마이애미와 팀 페이롤을 줄이기 위한 텍사사의 니즈가 정확히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텍사스에는 기존 스타 1루수 네이트 로우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연봉조정자격을 거치면서 몸 값이 너무 뛰었다. 반면 성적은 지난해 타율 0.265, 16홈런 69타점에 그쳤다. 2년전 타율 0.302, 27홈런을 쳤을 때와 많이 달라졌다.
텍사스는 이런 로우가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판단 하에 그를 워싱턴으로 트레이드했다. 그리고 공석이 된 1루를 메우기 위해 버거를 영입한 것. 연봉 1000만 달러를 훌쩍 넘긴 로우와 달리 버거는 올해도 리그 최저연봉보다 조금 많은 79만 달러에 계약할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거포' 능력을 발휘했지만 아직 연봉조정자격을 얻지 못해기 때문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격이 된다.
마이너로 내려간 버거는 그곳에서 머무는 동안 총 6경기에 나와 타율 0.391, 2홈런으로 맹활약했다. 속된 말로 '씹어 먹었다'고 할 수 있는 성적이다.
(텍사스 1루수 제이크 버거) |
'눈물 젖은 빵'으로 통용되는 마이너 생활을 하고 메이저에 복귀한 버거는 13일 콜로라도를 상대로한 복귀전에서 3타수 1안타를 쳤다. 하지만 기대했던 장타는 나오지 않았다. 버거가 앞으로 어떤 반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네이트 로우©MHN DB, 텍사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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