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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담대 연체 최대…‘5년 고정금리’ 영끌족, 고금리 전환 쇼크 확산

중앙일보 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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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서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가 못 갚고 연체한 비율이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영끌’로 대출을 받았던 이들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담대 연체율은 0.35%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월(0.34%) 최고치로 올라선 데 이어 2월 또 상승하면서 기록을 다시 세웠다. 전체 주담대 중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은 대출의 비율이 연체율로 집계된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2022년까지 0.1%대에 머물던 서울 지역 주담대 연체율은 2023년 2월(0.22%) 처음으로 0.2%대를 넘어섰다. 2023년 10월 0.3%를 돌파한 이후 0.3%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올해 들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고정형 주담대는 5년간 금리를 유지한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거나 금리를 재산정한다. 올 들어 2020년 실행된 주담대 금리 재산정이 시작되면서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급격히 늘었다.

집을 사기 위해 6억원을 빌리고,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으로 갚는 중이라고 가정하면 매월 내는 이자와 원금은 237만원에서 294만원으로 증가한다. 2020년 1분기와 올해 1분기 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당시 금리가 낮았던 때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서 집을 산 경우가 많아 문제”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도 “비싼 집값으로 인해 대출액이 큰 서울 지역 주담대 연체율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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