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이 대한항공의 모기업인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이로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의 지분 격차가 1%포인트대로 좁혀졌는데, 시장에선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세계 10대 항공사로 발돋움하려는 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는 대한항공의 모기업인 한진칼의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줍니다.
그런데 2대 주주인 호반그룹이 최근 한진칼을 지분을 17%에서 18%로 늘리면서 지분차이가 1.5%P로 줄었습니다.
호반그룹은 김상열 창업주 일가가 최대주주로, 건설업으로 성장 한 뒤 대한전선과 서울신문 등을 인수하며 그룹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호반그룹은 단순투자라는 입장입니다.
호반그룹 관계자
"단순 투자 말고는 별도로는 (의도가) 없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시너지 등 성장 모멘텀을 기대…."
시장에선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인수가 경영권 개입 목적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진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호반그룹이) 비관련 사업에 지분을 확보하고 격차가 매우 적은 상황에서는 결국에는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
호반그룹은 지난 3월에는 자회사인 대한전선과 소송중인 LS그룹의 지분 3%를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한진칼과 LS그룹은 최근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호반그룹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맺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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