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빨리 닳지?"···애플, 아이폰 배터리 수명 늘린다는데 어떻게?

애플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아이폰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그동안 불만이 제기돼온 아이폰 배터리 수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는 9월 업데이트되는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 19부터 AI에 기반한 배터리 관리 모드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 기술은 사용자가 휴대전화를 쓰는 방식을 분석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이 기술 역시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플랫폼의 일부로 개발된다.

애플은 사용자 기기에서 수집한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 추세를 파악하고, 특정 애플리케이션이나 기능의 전력 소비를 줄여야 하는 시기를 예측할 계획이다. 또 잠금화면에서 기기 충전에 걸리는 시간을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배터리 성능 최적화 AI 기능 도입은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인 슬림형 모델 ‘아이폰 17’의 물리적 제약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얇고 가벼운 게 특징인 아이폰 17은 배터리가 작아져 수명도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새 기술은 아이폰 17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iOS 19가 설치된 모든 아이폰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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