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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라 스칼라' 음악감독 발탁…"247년 역사상 첫 아시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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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휘자 정명훈 씨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오페라 극장의 음악 감독을 맡게 됐습니다. 예술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이 곳에서 아시아인 음악 감독이 나온 건, 247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은 어제(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휘자 정명훈을 차기 음악 감독으로 발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음악 감독은 극장에 올릴 작품 선정부터 단원 선발까지 음악적 부문을 총괄합니다.


1778년 문을 연 이 곳은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꼽히며 성악가나 지휘자들에게 '꿈의 무대'로 일컬어지는 곳입니다.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베르디의 나부코를 비롯해, 푸치니의 '나비 부인' 과 '투란도트' 등 명작들이 여기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라 스칼라 극장은 "정명훈은 밀라노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예술가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극장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차기 감독은 1989년부터 이 곳에서 오페라 9편을 84번 공연했고 콘서트도 141번 펼치며 40년 가까이 함께,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임명을 결정한 건 올 초 임명된 총 감독의 추천이 주효했는데 오랜 협업으로, 정 감독에 대한 특별한 신임을 보여온 인물입니다.

[포르투나토 오르톰비나/'라 스칼라' 총감독 (2013년 / 인터뷰) : 정명훈은 위대한 지휘자입니다. 타고난 음악성과 엄청난 열정을 함께 갖췄어요.]


보수 성향의 현 이탈리아 정부가 문화계 주요 자리에 자국 인물을 뽑으려는 경향을 뛰어넘은 결정이기도 합니다.

최초의 아시아인 음악감독이 되면서 247년 극장 역사를 바꿔놓은 정 감독은 2027년부터 2030년 초 까지 또 하나의 새 역사를 펼쳐보이게 됩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Teatro alla Scala']

[영상취재 장후원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한영주]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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