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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침뱉었던 박정희 무덤에 꽃 바친다”…이재명 겨냥 “난 절대로 거짓말 안해”

동아일보 대구울산부산=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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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꽃을 바친다’ 하며 참회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은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과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하고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아 ‘보수 텃밭’인 대구와 울산, 부산을 누비며 핵심 지지층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를 두고 내홍을 겪은 만큼 실망한 보수층부터 단단히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서 “불굴의, 구국의, 나라 사랑의 정신은 대구·경북 도민 여러분”이라며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서 배고픈 나라를 다이어트하는 나라로 만든 게 대구·경북”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 차가 별로 없었고, 히틀러의 아우토반처럼 독재의 선전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철이 들어 잘못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님이자 여러분이 사랑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달성군에 있는데, 박수 한번 크게 올리자”고 했다.

김 후보는 오후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찾아 “사위가 울산 사람”이라고 인사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후진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적도, 세계 최고 설계 능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을 만들어 낸 것도 울산 시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협박 공갈에 이기기 위해서 핵추진잠수함을 만드는 위대한 K-방산, 현대중공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방문해선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의 반대 때문에 안 되고 있는데, 이 후보는 부산을 싫어하는 듯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가는 곳마다 “나는 결혼하고 총각이라고 한 적이 없다. 굶어 죽어도 절대 거짓말 못한다. 그러니 믿어 달라”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부산 지역 현안인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그린벨트 규제 완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울·경 GTX 추진 등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민생을 챙기는 ‘시장 대통령’ 이미지도 부각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발언과 관련해 “손기정 선수가 일본인이 아니고 한국인인데 왜 1935년에 일장기를 가슴에 붙이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땄느냐”라며 “친일몰이를 하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울산부산=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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