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자력갱생’ 나선 닛산, 사상 최대 규모 인력 감축…관세까지 ‘첩첩산중’

경향신문
원문보기

실적 부진에 빠진 일본 닛산자동차가 혼다와의 합병 결렬 후 ‘자력갱생’에 나섰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생산 효율화를 위해 전 세계 공장 수도 17곳에서 2027년까지 10곳으로 줄이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에 따르면 닛산은 13일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결산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감원 규모는 2027년까지 그룹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2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지난해 11월 경영 재건을 위해 국내외 9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1만1000명가량이 더해졌다.

닛산은 일본 내 5개 공장 중 일부도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닛산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공장의 자산 가치 재검토에 따른 손상 차손 등으로 손순익은 6709억엔(약 6조46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도 7022억엔에서 2102억엔으로 70.0%나 줄어들었다. 북미, 중국 등지의 판매가 특히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조사회사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닛산의 일본 공장 가동률은 56.7%에 그쳤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들어 닛산의 투자등급을 ‘부적격’을 의미하는 ‘Ba1’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올해는 과도기가 될 것이며, 글로벌 환경이 불안정한 데다 상황이 불투명해 투자 판단이 매우 어렵다”면서 “판매에 의지하지 않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체질로 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년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매출은 2024년도의 12조6332억엔과 거의 비슷한 12조5000억엔으로 전망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닛산의 실적 회복이 시급하다”며 “계획 달성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전사적으로 헌신적 활동 속에 규율을 지키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닛산은 앞서 지난 9일에도 규슈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세우기로 했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 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돈봉투 상고
    돈봉투 상고
  2. 2순직 공무원 유가족 위로
    순직 공무원 유가족 위로
  3. 3수원FC 단장 사임
    수원FC 단장 사임
  4. 4남북군사회담 대비 워크숍
    남북군사회담 대비 워크숍
  5. 5패스트트랙 항소 포기
    패스트트랙 항소 포기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