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허경영, 검찰서 구속 청구…"불법 수사였다" 주장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신도 성추행과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의정부지검은 허 명예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및 사기, 정치자금법위반, 준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5일만에 청구가 이뤄졌다.

지난해 2월 신도 20여명은 '허 대표가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

또 일부 신도들은 자신들에게 영성상품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했다며 지난 2023년 12월 허 대표를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수십차례에 걸쳐 허 대표를 소환해 조사해왔으며, 종교시설인 하늘궁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앞선 경찰조사 출석 당시 성추행 등 혐의를 부인했고 최근 경찰 수사의 적법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해왔다.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해 허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담당 수사팀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수사에 대해서 정식적으로 수사감찰을 의뢰했다"라며 "담당 수사팀에 대한 수사감찰이 진행되자 본인들의 불공정, 불법 수사를 덮기 위해 새롭게 변경된 범죄사실 및 범죄일람표에 대한 소명기회도 전혀 부여하지 않고 급습으로 신청했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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