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콜어빈의 소위 '어깨빵' 논란을 언급했다. 콜어빈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이 장면을 지켜본 이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에서 1차전 5-11, 2차전 2-5 패배를 당하며 2연패에 빠진 가운데,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단독 선두' 한화를 만났다.
경기 결과도 아쉬웠지만 경기 과정에서 나온 한 장면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였던 콜어빈에게서 나온 장면이었다. 이날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콜어빈은 2⅓이닝 동안 3피안타와 4볼넷, 3사구로 무려 7사사구를 기록하는 등 8실점으로 무너졌다. KBO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이었다.
두산이 1회말부터 4점을 뽑아내며 앞섰지만, 어빈은 2회초에만 6점을 내주며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3회초에도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공, 최정원에게 희생번트를 내줬고, 1사 2루 위기에서 천재환과 8구 승부 끝에 또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 두산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박정배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와 교체 결정을 전달했다. 그 순간 어빈은 신경질적인 반응과 함께 박정배 코치와 포수 양의지를 자신의 어깨로 동시에 밀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또 자신이 들고 있던 공을 1루 방향으로 그냥 패대기치기도 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절대 나와서는 안 될 행동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콜어빈은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나자마자 선수단에게 감정적이었던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두산 관계자는 "등판 당일이 되면 예민해지는 스타일이 있다"며 "개막 뒤 계속 이어진 제구 난조에 큰 스트레스를 받은 듯싶다. 어제 경기 뒤 코치진 및 전력 분석팀과 제구 개선을 위한 추가 미팅을 하면서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콜어빈의 행동에 대해 13일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내부적으로는 다 끝난 사안이다. (콜어빈이)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난 뒤 면담을 요청해 스스로도 과했다고 인정을 했다"면서 "나는 사실 그 장면을 잘 못 봤고, 끝나고 난 뒤에 알았다. 일을 키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당연히 과했다. 가장 높은 곳인 마운드에서 보여주면 안 될 행동을 보였기 때문에 잘못은 잘못"이라면서도 "또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이고 자신이 인정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간에 전혀 문제는 없다. 선수들이나 스태프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도 아니고, 사사구를 많이 주다 보니 본인에게 화가 난 것 같다. 화면을 보고 자기도 놀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콜어빈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100% 내 잘못이다. 팀 동료들이 아닌 7개의 4사구를 허용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올바르지 않은 행동이 나왔다. 그런 모습을 보여 팀 동료들은 물론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특히 어린이들도 많이 응원하는 프로야구에서 그런 모습은 올바르지 않다"고 반성의 말을 전했다.
콜어빈은 이어 "영상을 다시 본 뒤 더욱 반성하게 됐다. 1차전 종료 후 감독님과 투수코치님, 주장이자 포수인 양의지에게 사과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두산 베어스의 좋은 팀 동료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