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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초슬림형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정식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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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S25 엣지의 길이를 자로 재고 있다. (사진=고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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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기자가 갤럭시 S25 엣지 카메라의 F(포커스)값을 16으로 설정 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고지혜 기자) |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진짜 얇긴 하다…이 폰에 어떻게 부품이 다 들어간 거지?"
'갤럭시 S25 엣지'를 손에 쥐자마자 든 생각입니다. 마치 허리가 가느다란 연예인을 보며 "저 안에 어떻게 장기가 다 들어있지?"하는 놀라운 감정과 비슷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3일 온라인 언팩을 열고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했습니다. 갤럭시 S25 엣지는 정교한 설계와 경량화를 통해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5.8㎜ 두께의 슬림 디자인을 구현했습니다. 전작인 S25 일반 모델(7.2㎜)보다 1.4㎜ 얇은 수준입니다.
S25 엣지는 출시 이전부터 S시리즈 역사상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게를 줄이거나 폴더블로 진화하는 흐름은 있었지만,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이날 삼성 강남에서 열린 언팩 미디어브리핑 행사에서 S25 엣지를 눈으로 보았을 때 극적인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1㎜의 차이가 과연 그렇게 클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만 만져보자마자 얇음을 곧바로 체감했고, 그래서 그런지 무게도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갤럭시 S25 엣지는 얇기를 줄이면서 무게도 163g로 경량화했습니다. 전작 S25 울트라보다 55g 더 가볍지만, S25 일반 제품과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현장에 방문한 다른 기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과 S25 엣지를 나란히 놓고 두께를 비교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직접 자를 가져와 두께를 측정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얇은 폼펙터지만 성능은 S25 시리즈 수준을 갖춘 견고한 제품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 신소재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를 적용했고,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갤럭시 S25와 동일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했고, 발열을 완화시키기 위해 갤럭시 플러스보다 10% 큰 베이퍼 챔버를 내장했습니다.
체험하는 30분간 성능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았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처럼, 전작인 S25와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 S25 엣지에서 성능이 다소 축소된 부분은 배터리 용량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3900mAh로, 갤럭시 S25(4000mAh)보다 100mAh 낮습니다. 다만 체험 과정에서는 배터리 소모가 특별히 빠르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문성훈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팀 부사장이 언급했듯, 원데이 유즈(one-day use) 목표에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슬림한 폼펙터를 위한 타협으로 멀리 있는 물체를 확대해 촬영하는 망원렌즈가 제외됐습니다. 이로써 광각과 초광각 렌즈로만 이루어진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이 점은 멀리 있는 피사체 촬영을 선호하는 일부 사용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