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대형 물류센터 화재…178명 자력 대피

13일 오전 10시 29분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당국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29께 경기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 소재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8만여 ㎡ 규모인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다.

이날 낮 12시 57분 기준 화재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에 따르면 불이 나자 건물 내부에 있던 178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현장에는 지하 1층 121명, 지상 1~2층 27명, 3층 30명 등이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불이 발생한 곳은 건물 3층으로 추정된다.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2층으로는 불이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오전 10시 3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오전 10시 44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 2단계는 사고 발생 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와 장비 51~80대 등 소방력을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장비 92대와 소방관 등 인력 27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며 고성능 화학차와 무인파괴 방수차 등도 동원됐다. 이후 오후 1시 16분 기준 대응 단계는 다시 1단계로 하향했다.

당국은 오후 1시 16분부터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내부 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진화 작업을 완전히 마치는 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천시는 이날 오전 10시 54분 재난문자를 통해 "부발읍 수정리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다량의 연기 발생.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바란다"고 알렸다. 불길이 워낙 거세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등에서 119 신고도 25건이나 잇따랐다.
아주경제=안수교 기자 hongsalam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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