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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쌀값 급등에 '쌀 도둑' 기승

SBS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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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가격이 넉 달 넘게 치솟으며 최고치를 매주 경신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쌀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쌀 재배로 유명한 일본 이바라키 현에서도, 쌀 수확량이 가장 많은 축에 속하는 지쿠세이 시의 한 농가도 최근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농민 : 저 냉장고에 쌀을 보관하고 있었는데요. 30㎏짜리 4포대를 훔쳐갔어요.]

가을에 수확해 가족이 함께 먹으려고 보관해뒀던 쌀 120㎏을 도둑맞은 겁니다.

이미 이웃집도 피해를 입은 뒤였습니다.

[피해 농민 : (이웃이) 자기들도 쌀을 도둑 맞았으니까 확인해 보라고 해서 설마 했는데, 자물쇠가 빠져 있더라고요.]


알고보니 피해 농가가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피해 농민 : 경찰이 왔는데 마을 사람이 보러 와서 자기도 도둑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말고도 제가 아는 것만 3곳이 당했어요.]

자녀에게 주려던 쌀을 도둑맞은 곳도 있었습니다.


[피해 농민 : 아이에게 쌀 가지러 와도 된다고 이틀 전에 얘기했었는데….]

한 농가는 30㎏짜리 열네 포대, 무려 420㎏를 한 번에 도둑 맞았습니다.

[피해 농민 : 냉장고 자물쇠를 봤을 땐 외관이 깨끗해서 어 떻게 열었는지 모르겠어요.]


지쿠세이 시에서 피해를 입은 농가는 지난 달만 6곳.

피해 농가 모두 60미터 반경 안에 위치하고 있어, 경찰은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바라키 현만이 아닙니다.

니가타 현의 한 농가는 지난 2월 쌀 150㎏를 도난당했고, 아오모리 현에서도 모두 660㎏의 쌀이 도난당했단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아오모리현에서 쌀 60㎏을 훔쳤다 체포된 남성은 쌀을 되팔아 돈을 벌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 농민 : 쌀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만, 설마 제가 도둑맞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경찰은 쌀값이 급등하고 있어 유사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농가별로도 방범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 문준모, 영상취재 : 문현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문준모 기자 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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