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탄핵의 강도 넘어야 한다”며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메시지를 김문수 대선 후보 입으로 말씀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12·3 불법)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너무 늦게 사과드려 그조차도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과 김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전날 불법계엄에 대해 사과했다.
김 후보는 불법계엄 선포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사과하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불법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혀왔다.
김 위원장은 ‘탄핵에 대해 (입장 발표를) 고민하는 이유는 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우리가 국민의 상식을 되찾아가는 데 김 후보가 입장을 조율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좀 주시면 금명간 김 후보가 입장을 말씀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사실상 선거 운동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본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거리를 뒀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 후보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직후 메시지를 내 김 후보 중심으로 단결해 대선에서 승리하자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저희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 지점에서 여러 가지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 등이 요구하는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 등 관계 단절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제가 목요일에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된다”며 “그 부분을 저와 김 후보가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김 후보가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했지만 해병대 채 상병 묘역은 방문하지 않는 데 대해 “현장에서 조율하는 문제가 있다. 현장수행팀의 착오가 있었다”며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어제 (김 후보) 대신 참배드렸다”며 “저희 당의 당대표 격으로 (채 상병 묘역에) 처음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너무 늦게 사과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 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