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인터뷰] 벤츠 디자인 책임자 “마이바흐 SL, 브랜드 규범 깬 첫 모델”

조선비즈 이비사(스페인)=권유정 기자
원문보기
마이바흐 SL 모델은 기존에 브랜드가 갖고 있던 규칙과 규범을 깨는 첫 번째 모델입니다


고든 바그너(57) 메르세데스-벤츠 최고 디자인책임자(CDO)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마이바흐 SL680 모노그램 시승 행사가 열린 스페인 이비사 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SL680 모노그램은 마이바흐 최초의 로드스터(2인용 컨버터블·오픈카) 모델이다. 뒷좌석 탑승객의 편안한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쇼퍼 드리븐 카(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대표하는 마이바흐가 역동성을 강조한 2인승 차량을 소개하는 건 이례적이다.

바그너 CDO는 “차량을 디자인할 때 스포티한 레이싱카이면서 마이바흐가 지향하는 고급스럽고 편안한 감성을 담아내려고 했다. 럭셔리카의 전통적인 감성은 덜어내고 젊고 트렌디한 느낌을 부각시켰다”고 했다.

SL680 모노그램은 마이바흐 특유의 남성 핀 스트라이프(줄무늬) 슈트 같은 그릴, 투톤(two-tone·두 가지 색상) 외장 등을 유지하면서도 보닛(후드), 소프트 톱(천 재질의 차량 지붕)을 수백 개의 로고(패턴)로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바그너 CDO는 “마치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명품 핸드백을 떠올리게 하는 은은한 패턴은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수는 있지만, 브랜드 개성을 드러내는 디자인 요소”라며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디자인보다 못한 것은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개성 없이 비슷한 신차 디자인을 보고 실망했다. 앞으로도 벤츠, AMG(고성능), 마이바흐만이 지닌 정체성을 재해석하고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비사(스페인)=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2. 2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3. 3해수부 장관 부산
    해수부 장관 부산
  4. 4대구FC 장영복 단장
    대구FC 장영복 단장
  5. 5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조선비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