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에 성공했습니다.
보복관세를 서로 115%포인트씩, 대폭 낮추며 대화국면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이번 주말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 상호관세를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145에서 30%로 중국은 125에서 10%로 낮아집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전 평균이 25%였으니까 거의 출범 전으로 돌아간 셈입니다.
펜타닐 관련 관세 20%를 남긴 걸 제외하면 서로 각각 10%의 상호관세를 남긴 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우리는 무역을 원합니다. 우리는 더 균형 잡힌 무역을 원합니다. 그리고 양측 모두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합의와 관련해 "가장 큰 건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거"라며 "이번 주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격적인 합의의 배경엔 미국은 물가불안, 중국은 생산기지 붕괴에 대한 우려가 꼽힙니다.
그제 미국의 어머니날에는 관세불똥으로 꽃값이 급등했고 LA항 중국 컨테이너는 작년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관세전쟁의 휴전기간이 90일, 즉 8월 중순까지 남은 만큼 이때까지 얼마나 실효적 협상을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미국은 홍보에 유리한 농산물과 차량 시장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고, 희토류 제한과 펜타닐 통제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중국은 제조업 타격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타협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도 일단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중 간 폭탄관세가 유지되면 우리의 대중국 수출은 더 줄게되고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지 못한 물량까지 싼 가격에 한국으로 몰려들 우려도 높습니다.
중국의 대미수출이 10% 감소할 때 우리 GDP는 0.31%씩 하락한다는 KDI의 전망도 있었는데, 이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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