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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교사 90% “저연차 교사 이탈 심각”… ‘교권 침해’ 방치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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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국 교원 55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사 90%가 “저연차 교사의 이탈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교권 침해’가 첫손에 꼽혔다. 교직 사회의 사기 저하와 무력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조사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41%는 저연차 교사 이탈이 교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재작년 서이초 교사 사망으로 심각성이 드러난 교권 침해의 현실이 지난해 ‘교권 보호 4법’이 시행됐음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장 지난달에도 서울 양천구에선 고3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 게임을 하다 말리던 교사를 폭행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교권이 추락하고 학령 인구 절벽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교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줄고 있다. 올해 교대 입시 수시전형에선 내신 7등급 학생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거 1등급대여야 합격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인공지능(AI) 등으로 교육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저연차 교사 이탈과 교사 지원자 감소는 교육의 질 저하로 직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더 이상의 교사 이탈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과도한 민원과 부당한 고소·고발에 시달리지 않도록 법적 안전망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확산돼야 젊은 교사가 다시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교단에 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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