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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홍길동 선생님'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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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이 아무리 오래 흘러도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습니다.

한 명 한 명 애정을 담뿍 담아 대해주셨던 선생님을, 학생들이 50년 만에 찾아 나섰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1975년 서울 강남초등학교 4학년 2반.


국어책에 나온 댐이 뭔지 도통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데리고, '홍길동 선생님'은 춘천으로 떠났습니다.

버스 타고 배 타고, 당시 여정을 돌이켜보면 홍순길 선생님은 별명만큼이나 용감했습니다.

[홍순길 / 50년 전 담임선생님 : 일요일날 상도동에서 너희들 태우고 마장동 내려서 시외버스 타고 춘천 내려서 버스 타고 소양강댐에 내려가지고 청평사 가서 점심 먹고 돌아왔는데….]


"안녕하세요 선생님. 그대로시네요 얼굴."

정장을 빼입은 젊은 선생님을 따라나섰던 올망졸망한 아이들도 어느덧 머리에 서리가 내려앉았습니다.

공부하고, 아이들 키우고, 일하고 살다가 50년 만에 선생님을 찾아 나섰습니다.


은퇴 뒤에도 계속 아이들의 생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의 새로운 별명은 '물벼룩 할아버지'입니다.

50년 만에 마주한 변치 않은 모습에 제자들은 다시금 그 시절을 반추합니다.

[서경원 / 50년 전 제자 : 모든 애정을 학생들 하나 하나에게 다 베풀어주셨어요. 열정을 가지고 수업을 해주시니까요. 그 당시 4학년 때 선생님한테 감동을 받았던, 느꼈던 것들이 생각이 나요.]

학생들의 마음에 남아 있는 따뜻함은 바로 선생님의 철학이었습니다.

[홍순길 / 50년 전 담임선생님 : 교육을 받는 기간에 행복한 시간을 얼마나 누적해주느냐가 그 사람의 삶을 결정해주는 계기라는 생각을 가져요. 내 제자들에게 어떻게 해서라도 행복한 시간을 모아 주기 위한 그 생각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는 거 같아요.]

"홍순길 선생님 사랑합니다." "나도 사랑합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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