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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17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 대공연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6월20일 개관하는 부산콘서트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최적의 클래식 공연을 위한 다양한 설비는 물론,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파이프 수 4406개, 스탑 62개)이 설치됐다. 2025.02.17. yulnetphoto@newsis.com /사진=하경민 |
지휘자 정명훈이 12일(현지시간) 아시아인 최초로 이탈리아 오페라 하우스 라 스칼라 극장 새 음악 감독으로 임명됐다. 현재 음악감독인 리카르도 샤이의 임기가 완료되는 2027년부터 부임해 4년간의 임기를 보장받는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라 스칼라 극장 이사회가 포르투나토 오르톰비나 총감독의 신임 감독 임명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라 스칼라는 "정명훈이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합창단 및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가깝고 생산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다른 어떤 사람보다 더 많은 기여를 했다"며 감독 선임 소식을 밝혔다.
177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개관한 라 스칼라는 벨리니와 베르디, 푸치니 등의 수많은 오페라 걸작들이 초연된 유서 깊은 극장으로 알려져 있다. 역대 음악감독으로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등 수많은 거장이 있다.
정명훈은 1989년부터 라 스칼라에서 9편의 오페라를 포함해 84회의 공연을 지휘했다. 그는 또 라 스칼라에서 141회의 콘서트를 열었는데, 이는 음악감독이 아닌 지휘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이 밖에도 그는 이탈리아 전역과 한국, 독일, 중국, 일본을 포함한 해외 투어에서 라 스칼라 필하모닉을 지휘했다. 지난 2023년에는 정명훈을 오케스트라 명예 감독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라 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 역사상 명예 지휘자로 위촉된 것도 정명훈이 처음이다.
한편 정명훈은 도쿄 필하모닉, 파리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한국방송공사(KBS)의 음악감독, 부산 오페라 및 콘서트홀의 예술감독 등 많은 직책을 역임한 바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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