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표된 우리 수출액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 영향으로 크게 꺾였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셨듯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우리 수출이 살아날 거란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28억 달러.
우리돈으로 18조 2000억원에 달하는데, 1년전보다 23%나 줄었습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10월(-29%)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겁니다.
김동헌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세 정책을 강하게 압박을 한 결과 수출 주도적인 우리 국가에서는 타격을 많이 받게 된…"
실제로 대미 수출이 지난달 6% 감소에 이어 30% 넘게 줄었고, 중국, 베트남, 유럽연합 수출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제외하곤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감소했는데, 트럼프발 25%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23.2%)와 철강(-41.2%), 중국발 저가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석유제품(-36.2%)의 낙폭이 컸습니다.
박종원 / 자동차 수출업체 관계자
"상품 가격이 5만 달러인데 여기에 관세가 만 달러 이상 붙으면 남는 게 없습니다. 수출 물량이 줄었죠. 진짜 많이 줄었어요."
다만 오늘 타결된 미중 관세 유예 조치로 수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조성대 /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우리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중간재를 중국에서 가공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무역 구조도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하지만 미국이 철저하게 국가별 협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의 대미 협상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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