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24.4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석달협상 앞둔 미중, 전망은?…트럼프 1기 땐 18개월만에 '휴전'

연합뉴스 권수현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펜타닐 관련 관세 이번 협상에 반영 안 돼…최종 합의까지 가시밭길 예상
트럼프-시진핑 만남 통한 '톱다운' 방식 타결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권수현 권숙희 기자 =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서로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은 미중이 관세 상당 부분을 인하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그간의 '강 대 강' 대치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 펜타닐 문제 등 쟁점은 반영되지 않았고 관세 인하는 미중이 추가 협상을 벌일 향후 90일 동안 적용되는 '일시 교전중지' 성격이어서 양측이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고 90일간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서로 주고받은 '관세폭탄' 가운데 10%는 그대로 유지하되, 24%는 90일간 중단하고 4월 초 이후 경쟁적으로 부과한 나머지 보복성 관세는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 상품에 부과했던 누적 145%(펜타닐 관련 20%+상호관세 125%) 관세는 30%로, 이에 대응해 중국이 미국 상품에 부과했던 125% 보복 관세는 10%로 각각 낮아졌다.

이번 협상은 트럼프 2기 무역전쟁 시작 후 첫 고위급 직접 대화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양측이 관세 외에도 반도체·희토류 등 전략물자 수출통제 등 비관세 장벽도 높이며 첨예하게 대립해온 만큼 단순한 탐색전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미중은 이틀간 마라톤협상 끝에 세간의 전망을 뛰어넘는 수준의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또다시 벌어진 주요 2개국(G2) 간 무역전쟁으로 양국 간 공급망이 사실상 무너지고 세계 경제도 혼란에 빠지자 일단 확전 등 '파국'은 피하자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번 합의로 그간의 긴장과 혼란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합의 내용에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다. (양국이) 관세를 50% 정도로 낮출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낮췄다"며 "이는 분명히 양국과 세계 경제에 매우 긍정적 뉴스로,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단기적으로 덜어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전략가도 이번 합의로 "미국으로부터 미중 협상이 계속될 것이고 협상 분위기가 긍정적이며 양측이 서로 디커플링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관세가 치명적 영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많으며 시장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 로고.[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월마트 로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이번 합의가 90일간의 대화 시간을 벌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양국의 무역 협상이 최종 타결에 이르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