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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서 한국 탈락시켰던 그 선수… 이제 이정후-김혜성 저격하러 가나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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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은 예선 3승2패로 결선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예상대로 조 최강팀인 일본이 5연승으로 내달린 가운데, 한국은 첫 경기였던 대만(4승1패)에 패한 것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았다.

대만은 프리미어12 예선 개최국으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었다. 대만 야구의 실력이 계속 성장한다며 경계의 눈을 풀지 않은 한국이었지만, 결국 이날 대만 선발로 나선 린위민(22)을 끝내 무너뜨리지 못하고 졌다. 이날 선발이었던 고영표가 무너진 가운데, 한국은 린위민을 빨리 끌어내리고 중·후반 싸움을 해야 했지만 린위민이 버티면서 결국 한국의 추격 동력이 떨어졌다.

린위민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한국을 괴롭혔던 경력이 있다.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우리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한국에 패배를 안겼다. 한국은 결승에서 린위민에게 설욕을 하기는 했지만, 프리미어12에서 다시 시원하게 공략하지 못하며 후환을 남겼다. 만약 린위민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라면 다시 한국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사실 우리에게는 항저우 대회 이전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지만, 대만 내에서는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뽑힌다. 2021년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후 계약금 52만5000달러에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현재 대만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어린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진도가 좋은 편이다.


린위민은 2022년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뛰었고, 2023년에는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뛰었다. 매년 승격이었다. 2024년에는 시즌 막판 트리플A에 올라오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리노 에이시스에서 뛰고 있다.

트리플A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2경기에서 10⅔이닝을 던지며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2.53으로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물론 린위민의 올해 메이저리그 승격이 확정적인 수준은 아니나, 이런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중간 계투로 한 번쯤은 올려볼 수도 있는 흐름이다.


린위민은 최고 95마일(153㎞) 수준의 포심패스트볼, 90마일(145㎞) 수준의 컷패스트볼, 여기에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를 섞는 투수다.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고, 선발로서의 스태미너도 있다. 애리조나는 린위민을 선발 투수로 보고 육성 중이다. 향후 좌완 선발로서 한 차례 테스트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현재 애리조나는 선발 로테이션이 비교적 빵빵한 편이다. 선발진은 코빈 번스, 잭 갤런, 메릴 켈리, 에두아드로 로드리게스, 브랜든 팟으로 이어진다. 다만 좌완이 로드리게스 하나고, 팟을 제외한 나머지는 서른을 넘긴 선수들이다. 그 뒤를 받칠 선수 중 하나로 린위민을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파이프라인’에서도 애리조나 구단 유망주 랭킹 11위고, 파이프라인은 올해 어떤 식으로 데뷔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애리조나는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는 이정후(27), 다저스에는 김혜성(26)이라는 한국인 선수가 있다. 이정후는 최근 2년간 린위민과 만나본 적이 없지만, 김혜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린위민을 상대한 적이 있다. 대만 투수와 한국인 야수의 맞대결도 생각보다 흔한 일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또 다른 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들 나이가 젊어 앞으로 WBC 등에서 계속 만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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