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롯데글로벌로지스 FI 지분 3800억원에 되산다

롯데그룹이 롯데글로벌로지스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을 약 4000억원에 되사기로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공개(IPO)가 무위에 그친 영향이다.

12일 롯데지주는 엘엘에이치의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604만4952주를 약 3074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롯데지주의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율은 기존 46.04%에서 63.73%로 증가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자는 6월11일이다.

엘엘에이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에이치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기존에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21.87%(747만2161주)를 보유한 2대주주였다. 잔여 풋옵션 물량 약 140만주는 호텔롯데가 약 720억원에 인수할 방침이다.

에이치PE는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투자하면서 IPO 불발 등의 경우 주식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최근 롯데글로벌로지스 IPO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면서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한 것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