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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 치닫던 美中, 관세인하 합의…한미 협의 영향은

연합뉴스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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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관세인하 전격적·큰폭…韓상호관세 25%보다 낮출 가능성
금주 USTR 대표 방한 계기 한미 고위급 접촉 전망…협의 속도낼까
미국 트럼프 관세 정책 (PG)[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미국 트럼프 관세 정책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이슬기 임성호 강태우 기자 = 100% 넘는 고율의 관세로 서로를 겨누며 무역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12일 각자 상호관세를 큰 폭으로 내리고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촉발한 이번 관세전쟁의 주요 타깃이 중국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합의가 다른 주요국과의 관세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던 미중이 비교적 신속하게 협상의 성과물을 만들어내면서 사흘 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통상 협의가 속도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간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낮아진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펜타닐(합성 마약의 일종) 원료 밀수출 문제를 명분으로 부과한 20%에 기본관세 10%, 상호관세 115% 등인데, 여기에서 상호관세 115%를 걷어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은 이 같은 합의 결과를 오는 14일까지 조치하고, 인하된 관세를 90일간 적용하고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미중 통상 합의 (CG)[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중 통상 합의 (CG)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로써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서로 살인적인 수준의 관세를 주고받으며 '치킨 게임'으로 치닫던 미중 간의 무역전쟁은 대결 국면에서 봉합 국면으로 전환되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이 생각보다 전격적이고 큰 폭으로 관세 인사 협의를 이룬 것 같다"며 "양국이 출혈 경쟁식의 자해적 행위를 중단하고 협상을 시작하는 출발점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인협회 글로벌리스크팀장은 "미국에는 10%, 중국에는 30% 관세가 남아 있지만, 양국 상품 가격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 이 정도면 만족할만한 수준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협상이 전격적으로 타결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의 국내 여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채권, 외환, 주식 등 시장 불안과 소비자, 제조업자 등의 부정적 반응에 대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협상을 서두른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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