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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언론 '스파지오'는 12일(한국시간)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 김민재의 영입을 두고 정면 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이적에 문이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벤투스는 다음 시즌 더 높은 순위를 목표로 한다. 이번 여름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김민재를 데려올 생각을 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 상당한 공세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운톨리 단장은 김민재를 빅리그에 소개한 인물이다. 지난 2022년 SSC 나폴리 단장으로 있으면서 튀르키예에서 뛰던 김민재를 영입해 큰 효과를 누렸다.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를 33년 만의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기억이 뚜렷해 유벤투스에서도 우승 미션을 위한 재결합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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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자세도 이야기했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협상을 허용할 것"이라며 "김민재의 이적료는 최소 4,000만 유로(약 632억 원)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도 '스카이 독일판'은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매각에 열려 있는 입장"이라며 "2023년 나폴리를 우승시킬 때는 괴물로 불렸으나 독일에 온 후에 실수가 너무 잦아졌다. 2년이 흐른 지금도 수비의 안정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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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에서 안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레전드라는 사람이 불을 지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비판 선봉에 섰던 로타어 마테우스도 "뮌헨에는 수비 리더가 필요하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그런 류의 선수가 아니다. 재능은 있어도 타고난 리더가 아니"라고 황당한 지적을 반복했다.
그래도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내내 책임지고 수비 라인을 올려 뒷공간을 커버했고, 공격으로 전개할 때도 빌드업의 출발을 도맡았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7경기에 나서 2,289분을 뛰었다. 혹사에 가까웠다. 시즌 시작부터 이토 히로키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뎁스가 얇아져 김민재가 쉼 없이 뛴 결과 분데스리가 우승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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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바라던 모습을 잘 보여줬다. 2년 전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극비리에 한국을 찾았던 바이에른 뮌헨이다. 그만큼 김민재와 계약하기 위해 애를 썼고, 모든 과정이 완료되자 그제서야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국 사랑도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발표하며 태극기와 '환영합니다'라는 한글을 더한 포스터도 게재했다. 꽤 심혈을 기운인 듯한 게시물이었고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기대하는 바를 느끼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