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요구에 공감…尹과 절연, 단호할수록 좋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문수 후보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등을 요구한 데 대해 "단호하면 단호할수록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11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해볼만 한 싸움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이라며 '계엄과 탄핵에 대 반대에 대한 사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등 3가지 조건 수용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요구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좋게 평가한다"며 "김문수 후보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은 단호할수록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직접 입장을 바꾸는 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사과는 본인이 직접 해야 할 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두고, 계엄과 탄핵에 대한 대리 사과를 시키기 위한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한동훈 후보가 말하는 것처럼 김 후보가 적극적으로 결자해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직접적인 사과와 절연을 촉구했다.

자신에 대한 이른바 '싸가지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성상납과 학력위조 의혹을 근거 없이 내밀며 유튜버들이 한 1년 정도 먹고 살았던 시기가 있지 않았냐”며 당시를 술회한 이 후보는 "그럼에도 나를 직접 만난 동탄 주민들은 직접 만나보고 평가를 내려줬고, 그것이 바로 사필귀정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들이 아무리 누군가를 죽이려 한다고해도 사람의 본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지금 상황을 보면 보수 진영 전체를 나락으로 보낸 윤 전 대통령과 윤핵관 일파가 보수 유권자들에게는 훨씬 예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권자들이 듣고 있는데 '싸가지'란 표현은 쓰지 않겠다"며 ‘싸가지’ 대신 '예의 없는 사람'이란 표현을 택했다.

김미선 기자(kmsd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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