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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지각 변동에 '합종연횡·해외 진출'..생존 전략 마련에 안간힘

머니투데이 하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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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 /사진제공=11번가

11번가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 /사진제공=11번가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각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내수 시장의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로 인해 생존 전략 다변화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업체간 협업과 해외 진출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체 11번가와 SSG닷컴이 온라인 장보기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지난 8일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를 열고 각 사의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한데 모으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마트플러스에서는 SSG닷컴의 이마트몰과 11번가의 신선밥상·슈팅배송 상품을 함께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노브랜드를 포함해 가공·신선식품과 생필품 등 이마트몰의 주요 상품이 11번가를 통해 판매되며, 배송 서비스 역시 SSG닷컴의 새벽·당일배송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업계는 이번 협업이 단순 입점 수준을 넘어 전략적 연합의 성격을 띤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커머스 플랫폼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11번가는 검색과 리뷰 기반의 비교 구매에 강점을, SSG닷컴은 신선식품 유통과 배송 역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시장 성숙기에 들어선 이커머스 업계에서 단독 플랫폼은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며 "이제는 생존을 위한 선택적 협업이 본격화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이 국내를 넘어 대만 시장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대만 타이베이 지역에서 직매입 상품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인 쿠팡은 배송 범위·속도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배송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직배송 모델을 대만에 적용하기 위해 '쿠팡 프렌즈'를 공개 모집하고 나선 것이다.

대만은 쿠팡이 한국 외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첫 해외 시장이다. 2022년부터 서비스 기반을 다져왔으며, 물류 인프라와 앱(애플리케이션) 고도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 성장성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대만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과 인력 채용을 이어가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이 협업을 통해 시장을 재편하거나 해외 진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는 사례가 늘면서 업계 전반에 옥석 가리기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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