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 전 부관 "통화 들었다"'…尹측 신빙성 반박

[앵커]

첫 공개 출석으로 관심을 모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3번째 형사재판이 지금 이 시각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사이에 오간 네 차례 통화를 들었다는 오상배 대위의 증언을 중심으로 양 측의 공방이 계속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기자]

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부관이었던 오상배 대위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오 대위는 네 차례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사령관의 통화를 들었다며 구체적인 증언을 이어간 가운데, 오후 재판에서는 진술 신빙성을 놓고 3시간 가량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현재는 박정환 특전사 참모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 대위는 계엄 당일 이 전 수방사령관과 같은 차량에 탔던 핵심 증인입니다.

오 대위는 비화폰에 대통령님이라는 글자로 첫 전화가 걸려오자 이 전 사령관에게 건넸고, "총을 들고 담 넘어서 들어가라고 했다"는 취지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네 명이서 한 명씩 들쳐업고 나오라"는 지시와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 번째와 세번째 통화에서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네 번째 통화에선, "해제결의안이 통과됐다 해도 2번, 3번 계엄하면 된다"는 취지로 이야기 한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은 오 대위가 2m 떨어진 거리에서 통화를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는지,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따져물으며 증언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오늘 처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오늘 3차 공판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이후 처음 법원 포토라인에 선 재판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지난 두 차례 공판에서도 포토라인 없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출석했는데요.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을 한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20분 전인 오전 9시 55분쯤 차량으로 중앙지법 서관 입구에 도착했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첫 법원 출석과 휴정 직후, 그리고 오후 2시에 법원으로 복귀할 때까지 세 차례 포토라인을 통과하는 동안 취재진 질문에 어떤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재판은 지난 1일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한 뒤 처음 열리는 공판인데요.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했지만, 윤 전 대통령측이 공소장을 송달받은 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직권남용 사건은 다음 기일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현장연결 박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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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